호랑이왕대밭

호랑이 왕대밭

담은장소: 고창 학원농장

소재지: 전북 고창군 공음면 선동리

방문일자: 2014년 7월 21일(월)

 

 

해바라기가 만개 하지 않아

실망감을 안고 학원 농장을 한바퀴 도는 동안

시야에 확 들어 오는 곳이 있었다.

이름 하여 호랑이 왕대밭....고독한방랑자가 대나무를 워낙 좋아 하기에

 입가에 미소를 살며시 머금고 다가가 대나무 밭에 훌쩍 주저 앉았다.

그리고 하늘 향해 쭉쭉 뻗어 오른 대나무의 자태에 매료되어 잠시 넋을 잃고 잠이 들었다.

워낙 피곤한 탓이겠지....꿈결인가  생시인가 호랑이  등에 올라 타서  밀림을 달리며

사냥을 즐기는 순간....귓가에 울려 퍼지는 요란한 매미 소리에 잠이 깨고야 말았다.

아,낮 잠이였구나....매미가 어깨쪽에 날아 앉아

고독한방랑자의 단잠을 깨우며 길을 가라 한다.

바람결에 사그락 거리는 대나무의 여름 노래를 뒤로 하고

호랑이 왕대밭에서의 한낮의 꿈을 추억 보따리에 담아....길을 재촉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