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2012. 12. 25. 18:41등산, 여행 이야기(3)

 

 사랑해

 덕유산

 해발: 1,614m

 소재지: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덕산리

 등산일자: 2008년 12월 27일(토요일)

 

 

 동장군의 기세가

 맹위를 떨쳤던 그날에...

 말로만 듣던 덕유산 산행을 감행 했습니다.

 덕유산의 설경을 보기 위해...덕유산의 상고대를 보기 위해 먼 여정을 나섰지요.

 먼저 그 곳에 도착을 하고 보니 한파 속에서도 스키어들이 겨울의 낭만을 즐기고 있더군요.

 대기실에는 발 디딜 틈 조차도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식당에서는 긴 줄을 서야만 컵라면이라도 하나 먹을수가 있었지요.

 참으로 놀랍고 대단한 광경이였습니다.

 그들을 뒤로 하고..덕유산 고지를 향해 한발 한발 내 딛었고

 잠시후 정상에 도착을 하고 보니...그 곳엔 더더욱 칼 바람이 세차게 불어와 온 몸을 얼어 버리게 하더군요.

 네, 그랬습니다. 눈물이 절로 나오고..아랫도리가 꽁꽁 얼어 붙어 한발자욱도 내 딛을수가 없더군요.

 게다가 카메라가 얼어 붙어 사진도 제대로 찍을수가 없었습니다.

 고독한방랑자 생애 처음으로 동장군의 기세에 억눌려...두손발 다 들어 버렸던 날이 바로 그날이였답니다.

 덕유산 정상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설경..카메라에 좀더 많이 담아 오고 싶었는데...카메라가 작동을 멈추어 버리는 바람에

 이것으로 만족을 해야만 했었지요.

 네, 그리고 서서히 아주 천천히 하산을 했었지만...화장실에서는 아랫도리가 얼어 붙어 소변이 나오지를 않더군요.

 지금도 그때의 그날을 상기 하면...온 몸이 얼어 붙고 닭살이 돋아 나곤 한답니다.

 그래도 힘이 들었던 것 만큼...지금에와 사진을 들여다 보니...추억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혼자 앉아서 살며시 입가에 미소 그려 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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