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넷)
소백산(넷)
해발: 1,439m
소재지: 충북 단양군 단양읍 천동리
등산일자: 2017년 1월 14일(토)
교통편: 동서울터미널 - 단양버스터미널- 택시(천동매표소)
등산코스: 천동매표소 - 다리안폭포 - 천동쉼터 - 비로봉 - 제1연화봉
천문대(연화봉) - 희방사 - 희방폭포 - 관리사무실(매표소)
등산거리: 약 16km
등산소요시간: 09:10~14:10 (5시간)
저 멀리 연화봉과
천문대가 보이는데
지금 바로 그 곳으로 고고씽이다.
비로봉의 정기를
배낭 가득 쓸어 담고
이제 부턴 아이젠을 착용 해야 한다.
어의곡 방향으론
이 다음 날 철죽 꽃 축제때
한번 더 방문 하여
패스 하리라 다짐 해 본다.
눈이 엄청 쌓여 있다.
나는 오늘 여기 소백산에서
한해 겨울 동안 볼수 있는
적설량을 눈이 시리고 터지도록
모두 보고 있다.
그 탓일까...?
지금 오른쪽 발 아이젠이 끊어졌다.
어쩔 수 없이 왼쪽 발 한쪽만 착용 하고
기우뚱 기우뚱 걸어 갈수 밖에...
악 조건이다.
여기서 주저 앉아 버리면
바로 동사로 이어 질텐데...
아침을 굶고 달려 왔더니
이제 허기가 진다.
배낭엔 감귤 10개와
바나나 2개 그리고 생수 한 병을
담아 왔는데
사알짝 끄집어 내 보자.
그리고 걸어 가면서
바나나 한개로 허기를 채운다.
연화봉 멀긴 멀구나.
아고...볼은 얼어 붙고
마치 날카로운 면도 날로
긁어 내는 것 같은 통증에
내가 왜 이래야 하나...이 추운 날에
왜 소백산 정상을 밟아 가면서
고통을 감내 해야 하나...?
그렇다 그 것은 바로 고독 때문이다.
그 고독이 나를
소백산 정상으로 불러 낸 것이니...
서서히 지쳐 간다.
여기서 되 돌아 갈수도 없고
덜컥 겁이 몰려 온다.
바람 소리 때문에
더 정신이 없으니...
발목은 눈속에 푹푹 빠져 들고
가속도는 붙지를 않고
오늘의 당일 치기 미션에
성공은 할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