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방랑자 2017. 1. 15. 09:48

소백산(넷)

해발: 1,439m

소재지: 충북 단양군 단양읍 천동리

등산일자: 2017년 1월 14일(토)

교통편: 동서울터미널 - 단양버스터미널- 택시(천동매표소)

등산코스: 천동매표소 - 다리안폭포 - 천동쉼터 - 비로봉 - 제1연화봉

              천문대(연화봉) - 희방사 - 희방폭포 - 관리사무실(매표소)

등산거리: 약 16km

등산소요시간: 09:10~14:10 (5시간)



저 멀리 연화봉과

천문대가  보이는데

지금 바로 그 곳으로 고고씽이다.






비로봉의 정기를

배낭 가득 쓸어 담고

이제 부턴 아이젠을 착용 해야 한다.







어의곡 방향으론

이 다음 날 철죽 꽃 축제때

한번 더 방문 하여

패스 하리라 다짐 해 본다.
















눈이 엄청 쌓여 있다.

나는 오늘 여기 소백산에서

한해 겨울 동안 볼수 있는

적설량을 눈이 시리고 터지도록

모두 보고 있다.


그 탓일까...?

지금 오른쪽 발 아이젠이 끊어졌다. 

어쩔 수 없이 왼쪽 발 한쪽만 착용 하고

기우뚱 기우뚱 걸어 갈수 밖에...

악 조건이다.

여기서 주저 앉아 버리면

바로 동사로 이어 질텐데...










아침을  굶고 달려 왔더니

이제 허기가 진다.

배낭엔 감귤 10개와

바나나 2개 그리고 생수 한 병을

담아 왔는데

사알짝 끄집어 내 보자.

그리고 걸어 가면서

바나나 한개로 허기를 채운다.











연화봉 멀긴 멀구나.

아고...볼은 얼어 붙고

마치 날카로운 면도 날로

긁어 내는 것 같은 통증에

내가 왜 이래야 하나...이 추운 날에

왜 소백산 정상을 밟아 가면서

고통을 감내 해야 하나...?

그렇다 그 것은 바로 고독 때문이다.

그 고독이 나를

소백산 정상으로 불러 낸 것이니...












서서히 지쳐 간다.

여기서 되 돌아 갈수도 없고

덜컥 겁이 몰려 온다.

바람 소리 때문에

더 정신이 없으니...

발목은 눈속에 푹푹 빠져 들고

가속도는 붙지를 않고

오늘의 당일 치기  미션에

성공은 할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