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독대
2016. 4. 2. 06:21ㆍ초랑 윤만주(시인)
- 장독대 -
자작시: 윤만주
울긋 불긋
연분홍 미소로
꽃들이 피어 나는
4월이 오면
우리집 아담한 장독대에도
어머니의 사랑과 정성이
수줍은 미소로
활짝 피어 오른다.
작은놈 큰놈
반들반들 윤기나게
항아리를 닦으시며
장맛은 손맛이며 정성이란다.
이마에 송긍송글
땀방울이 맺히도록
정성을 다하셨던 어머니...
해마다 4월의 봄이 돌아 오면
나는 장독대 앞에서
까치발로 서성이며
그 날의 어머니의
포근한 사랑과
정성을 기리며
붉은 눈시울로
봄 바람에 실려 오는
어머니의 우체통만
뒤지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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